소견이니 너무 비판하지 않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래 먼저 쓰여진 글에서 조금 의아한 부분을 먼저 지적하고자 합니다.

많은 분들이 레벨이나 장비를 언급하셨는데, 양이 몬스터는 원래부터 레벨이나 장비 등에 무관하게 체력 대비 공격이 들어옵니다. 즉 체력이 1만인 캐릭터는 한번에 2천 정도의 대미지를 입는 방식입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체력이 500인 캐릭터는 100의 대미지를 입습니다. 또한 4방을 때리면 하급 몬스터가 죽었습니다. 지금은 고급이든 하급이든 한 방으로 바뀌었지만요. 그래서 양이  몬스터를 잡는 방식은 다른 사냥과 달랐었습니다. 체력이 적은 캐릭터로 사냥에 나서되 영웅으로 선제 타격하고 어그로가 끌릴 때 본캐가 두들겨서 잡는 방식이죠. 영웅이 못 견디면 회수해서 회피하고요. 그러다 보니 3 이상 몰려 있으면 신중해야 했습니다. 다구리엔 장사가 없었거든요. 두 사람 이상이 사냥한다면 몰라도 혼자라면 하나씩 꾀어 내어 사냥했어야 했습니다. 체럭이 적은 캐릭터라면 하나의 약으로 체력을 쭉 올릴 수 있어 다구리를 당해도 안 죽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각설하고,

1차 때 본캐로 하면서 (게시판이 아니라 의견 제시 싸이트에) 의견을 쓴 적이 있었습니다. 당시에 제자리에 머무는 양이 몬스터가 아닌 이동하는 걸 포함 시켰었는데 제가 유일하게 제시했던 사람이 아니길 바랍니다. 아무튼 제가 제시했었던 내용은 지금의 지형이 아닌 좀더 긴 지형입니다. 한쪽에선 몹이 생성되고 반대쪽은 유저가 진입하고 또 부활하는 것 말입니다. (롤과 비슷하겠네요) 몹의 숫자는 무한이 아니고 유저가 감당할 만한 수준이어야 했습니다. 그래서 진입한 캐릭터 수에 비례하는 체제를 포함했었습니다.

어찌 되었든 운영자는 양이를 제자리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이동시켰습니다. 그런데, 특정 리젠 장소에서 생성된 몬스터의 수는 제한하고 있더라도 (한 리젠 싸이트만 공략하다 보니 숫자가 일정하더군요. 사실이 아닐 수도 있지만 저는 그렇게 보았습니다.) 전체의 숫자를 통제하지 않음으로써 시골 서버는 감당하기 어려워졌습니다. 게다가 선공방지도 안되고 (다른 내용입니다만 대기로 둔 영웅이 반격을 하다 죽더군요. 대기 모드로 두면 대기해야 하는 것 아닐까요?) 몬스터는 동료 공격성까지 갖고 있으니 어려워집니다.

전에도 썼었지만 진입한 캐릭터의 수에 비례한 몬스터의 생성 및 총수가 필요합니다. 어제도 우리 서버는 2-3이서 4천도 안되는 몬스터를 사냥했습니다. 첫날은 6명이서 5천 정도였는데 단번에 다들 포기한 거죠. 사람이 적으면 비례해서 쉬워져야 즐기는 컨텐츠가 됩니다. 세종같이 많아지면 늘리고요. 물론 무제한은 안될 테니 적절한 상한(또는 하한)이 필요하겠습니다.

제안

1. 맵 변경

지금 방식으로 간다면 지형을 비교적 좁고 긴 맵으로 바꿀 필요가 있습니다. 루트를 필요에 따라 하나가 아니라 여럿 두어도 될 것입니다. 캐릭터 진입 구역은 성역으로 보호할 필요가 있고요, 부활은 이 성역으로 합니다. 성역 내외에선 피차간에 공격이 안되게 하면 됩니다. 몬스터도 성역 앞에 도달하면 소멸시켜 일정한 숫자 이하로 조절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니면 원거리 몬스터인 양이장교나 간호병을 줄이든지요.

2. 판별창 폐지

판별창이 뜨면 아무리 일시적으론 무적이라고 해도 다구리를 당하는 자세에서 풀리게 됩니다. 그렇다면 판별창이 아니라 사망 예고장입니다. 파양지변 맵은 마을처럼 판별창이 뜨지 않는 구역으로 지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3. 변형

1과 2 대신 중간중간에 대피소를 마련하는 것도 한 방편이 될 것입니다. 판별창이 뜨면 대피소로 이동해서 판별창을 해결하고 나오게요. 당연히 주변에 양이 몬스터가 대기하고 있으면 안되겠지요. 대피소는 마치 아무것도 없다는 듯이 지나치게 만들어야 합니다. 양이 몬스터의 역행도 막아야 합니다. 한번 지나친 몬스터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면 훨씬 편해질 것 같습니다.

4. 보상의 변경

7일짜리 기간연장부적이 유실물 1000개라고 되어 있더군요. 유실물 적정 가격을 얼마로 보고 계신 건가요? (사실 천구보석을 생각하면 1천만 이하로 보시는 것 같기는 합니다만) 다른 게시물을 보니 대략 1억 정도에 팔던데, 기대감을 낮추더라도 괴리가 심하다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1000개면 365일짜리로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7일짜리를 고집하신다면 20개 정도로 하고요. 클로버 1일짜리도 100개는 지나치다고 생각합니다. 30-40개 정도가 적절할 것 같습니다. 유실물을 1인당 얼마나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시골 서버라면 캐릭터당 1천에서 2천 정도의 습득이 있을 것입니다. 물론 테스트 시간대가 많은 사람이 참여하기 힘든 것이라서 생긴 비정상적 상황인 만큼, 실제로 도입된다면 참여자가 늘어나 5백이나 그 이하로 줄어들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다면 한 시간에 까까운 시간을 들여서 참여한 사람에게 맞는 적절한 보상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사냥을 할 때 경험치 또는 아이템을 목표로 합니다. 경험치도 낮고 아이템도 없다면 보통은 외면합니다. 기왕 만드셨으면 즐길 컨텐츠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